태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콕에서 땡전 한 푼 없이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되다 어렸을 때 부터 는 꿈이 있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돈이 뚝 떨어진다면 (ㅎ) 넓은 집 한 채를 사서 오가는 손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잘 차려진 음식도 대접하는 그런 숙박업소를 만들고 싶다. 그런 나에게 우연한 기회로 꿈을 실현해 볼 기회가 찾아왔다. 방콕에 오고 처음 구한 집은 크기가 작아 오래 살 집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작지만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라며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른 사람들의 집도 구경하고 집에 오다보면 내 집이 기다려지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내 집은 잠깐 있기엔 좋은데 오래 살고 싶은 ‘집 같은 느낌’이 없어” 바로 그 날로 새로운 집 검색에 나섰다. 우선은 살고 있는 동네에 괜찮은 매물이 있는 지 확인해 보았는데, 하루가 채 되지 않아 굉장히 마음.. 더보기 방콕 월세 집 구하기 태국에 처음 와서 한 달, 임시 거주지에 살 때 매일 하던 일은 ‘집 검색’. 사람에게 최소한의 소속이란 게 중요한 것이, 남의 집이라도 ‘내 이름으로 빌린 집’ 이 없으니 마음이 불안하더라. 내 인생에 ‘방콕’에서 살 거라는 예상, 기대, 상상, 희망… 그 어떤 것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방콕에 어디에서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았다. “어차피 가기 전에 알아보는 것은 다 부질 없는 짓이야. 가서 살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고 추천받는 게 낫지” 회사가 SUKHUMVIT 대로 근처에 있다보니, 회사 근처에 살지 않는 이상 수쿰빗을 가로지르는 BTS (지상철)를 매일 타고 출퇴근 해야 한다. 따라서 방콕 생활 새내기로서는 BTS 역세권은 필수 조건. (M.. 더보기 자리 양보는 강요가 아니라 권유 최근에 방콕 스카이 트레인 (BTS) 에도 자리양보 표시가 더 크게 보이게 바뀌었다.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노약자석이 따로 없다.) 불교국가답게 승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내가 이 그림에서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작은 아이’ 표시이다. 어른이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배웠던 나에게는 그림을 한번에 이해하기 힘들었다. 자리양보 그림이 생기기 전, 태국에 온 지 5개월 정도 되었을 때의 일이다. 출근길의 전철에 10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승차했다. (보호자와 같이 있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 그러자 문가에 앉아있던 성인남자가 일어나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아이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아이가.. 더보기 분리수거가 뭔가요? 비닐봉지의 나라, 태국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나라처럼 환경오염을 걱정해 분리수거가 철저히 생활의 일부가 된 나라는 없다. 환경 보호를 위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버리는 만큼 돈을 내고, 아파트마다 분리수거를 위한 갖가지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다. 누가 보고 있지 않더라도 어느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 지 철저히 지켜서 버린다. 하지만 그 대단한 노력이 무색하게 느껴 질 정도로 외국에서의 분리수거 실태는 처참하다. 지금까지 한국 바깥에서 살아 본 나라는 대만, 미국, 태국인데, 모두 대형 쓰레기통에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때려 넣는다. 놀이공원이나 국립공원에 가면 Recycle 이라고 적힌 초록색 쓰레기통도 있긴 있지만, 거의 형식에 불과할 정도다. 처음 태국에 와서 너무나 놀랐던 .. 더보기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싶나요? 태국에서 알게 된 대만 인디밴드 – 선셋 롤러코스터 ( SUNSET ROLLERCOASTER ) 나는 꿈을 자주, 생생하게 꾸는 편인데 거의 대부분은 형편없는 스토리텔링의 개꿈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예지몽을 꾼 적도 있고 (그렇다고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었지만), 반복적으로 꾸는 행복한 꿈도 있다. 기억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나이부터 비정기적으로 선물처럼 꿔지는 꿈이 있는데, 바로 하늘을 나는 꿈이다. 내가 살포시 점프를 하면 몸이 가볍게 두둥실 떠 오르고, 접영할 때 처럼 팔과 다리를 움츠렸다 폈다 하면서 자유자재로 떠 다니는 것이다. (심지어 피터팬, 팅커벨과 같이 날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웬디) 꿈 속의 사람들 중 나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단 한 사람인데, 모두들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나는 그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이 느낌은 꽤나 생생한 것이어서, 어렸을 때는 내.. 더보기 태국의 허세와 관음증 예전에 한국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 것을 두고 ‘한국인이 밥 먹기 전에 치르는 특별 의식’ 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도대체 밥을 언제 먹는 거냐며 남자들이 불평하는 장난 섞인 볼멘소리도 있었다. 요즘도 나는 가끔 밥 먹기 전에 내가 뭘 먹었는 지 기록을 하기 위해 찍기도 하고, 요리가 잘 됐을 때는 나중에 또 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여행 때는 특이한 음식이나 보기에 근사한 음식은 꼭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특별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음식과 다 같이 사진을 찍고 밥을 먹는다. 하지만 찍는 건 한 두장이지, 사진을 찍기 위해 10분-20분을 소요하진 않는다. 메뉴 사진 찍는 것도 아닌데 누가 10분, 20분을 써가며 음식 사진을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