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이라는 시간이 사회경험 측면에서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학 때부터 이 일 저 일 경험하며 여러 사람들과 만나 온 나로서는 면접이라면 할 말이 꽤 되는 편이다.
아무리 내공이 쌓여도 면접이란 떨리게 마련이다. 본인을 좋아하고 사게끔 광고하고 홍보해야 하니까.
안 팔리면 속 상하고 …
마음이 급하고 절박할수록 긴장은 온몸으로 표출된다.
차라리 아는 얘기면 떨려도 어떻게 해서든 정리를 해서 대답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는 질문이면 아는 척 해야 할 지 모른다고 솔직히 말 할 지 고민이다.
생각을 정리 할 시간을 준다고 해도 고역이다.
생각 할 시간이란 적어도 3분은 필요한 법인데, 면접장에서는 단 10초의 침묵이라도 사방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이다.
“아 저 면접관들이 나만 보고 기다리는데, 도저히 할 말이 생각 안 나” 라는 생각만 해 버린다.
아무말 능력이나 뽐내고 퇴장.
나라도 날 안 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가장 안타까울 때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 꽃길 찾아 들어가기.
면접 현장에서 칭찬도 종종 들은 어쭙잖은 경험을 공유하자면
1. 나도 면접관이다.
- ‘이런 사람이 내 상사가 될 거라니… 안 오는 게 낫겠다.’ 정말 이런 적 많았다.
요새 얼마나 갖잖은 인격의 상사들이 많은 지. 이들을 면접에서 걸러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철저히 본색을 숨기는 이들도 있어서 쉽진 않다. 이 역시 본인 능력.
회사에 질문이 있냐는 물음에 꼭 꼭 여러가지 질문을 준비해 가자. (인사적 질문 제외)
2. 면접 예상 질문에 답변 스크립트 준비
- 한국어 면접도 무조건 스크립트 짜서 정리하고 외워본다. (정말 크게 도움 됨)
한국어로 자기 생각을 적어봐야 외국어 면접도 말리지 않고 술술
얘기할 수 있다.
3.
면접관 관심 끌기
- 면접 전까지 이력서 한번도 안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공채 면접
같은 때는 더더욱.
‘이력서에 썼으니까 면접관이 알겠지, 괜히
중복으로 얘기 안 하는 게 좋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것은 두 번 세 번 강조하자.
4.
밀당 (경력직)
- 여긴 아직 내 회사가 아니다. 내 간, 쓸개
다 빼주지 말고 밀당 하자.
실례 1) 왜 이직을 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그냥
면접 제의가 들어와서 궁금해서 한 번 와 봤다, 지금 회사에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다닌다.’’ 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그럼 우리 회사에 안 올 수도 있겠네요?” 라고 물어봐서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겠죠. 아직은 확실하게 말씀 드리기 쉽지 않은
질문인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나중에 합격 후, ‘사실
너가 그렇게 말해서 안 올까 봐 걱정했었어 …’ 라고 면접 봤던 선배가 알려줬었지.
실례 2) 내가 좋아하는 한 언니는 경쟁회사로부터 면접 제의가 와서 사장 면접까지 갔는데, 사장이 재직 중인 회사의 경쟁 품목 매출 현황에 대해 물어보자 “제가 아직 이
회사 직원도 아닌데 대외비를 거론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응수했고, 사장은 그 당당함과 소신에 그녀를 무한신뢰 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사장이
종종 회식 때 거론하는 걸로 보아 굉장하게 한 방 먹었던 듯.
쉽지 않겠지만, 침착하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면접에 임해보자. (거짓말만 아니라면 과장도 괜찮아…)
스마트한 상사라면 ‘뭐든지..열심히…최선을 다해..기회만 주시면..!!
타입’의 사람 보다는
‘똑 부러지고 여유롭네, 뭔가 있는 것 같아. 좀 더 궁금한데?’ 하게 만드는 사람을 원한다는 데 동의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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